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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나라 스페인, 강력 금연법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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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내년부터 스페인내의 모든 레스토랑과 바, 휴양지, 공원,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전면 법으로 금지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인 의회 상임위원회는 공공장소에서 흡연 구역을 정해 흡연을 일부 허용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새 금연법을 승인했다. 새 법안은 상·하원 전체 표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새 금연법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다른 EU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이나 바에 흡연자를 위한 구역을 마련해 두는 것을 허용했던 기존 법보다 더 강력해졌다. 다만 관광객들이 많은 호텔의 경우 흡연자용 객실을 최대 30%까지 둘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새 법은 1월1일이 아닌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연말연시 축하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고 이 때 레스토랑, 바 등 요식업계의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새 금연법 시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배려다.

하지만 스페인 요식업계는 이미 유사한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 아일랜드를 예로 들며 금융위기로 이미 한 차레 타격을 받은 중소 규모 레스토랑, 바 등이 금연법 시행으로 줄줄이 문을 닫을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새 법안 실시로 중소 개인사업자들의 매출이 10% 줄고 14만5000명이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금연법 추진을 강력 지지하고 있는 위원들은 새 법안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스페인이 금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흡연방지위원회(NCPS)는 간접흡연에 따른 폐암으로 사망하는 술집 종업원만 한 해에 1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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