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첫 방송 예정..3년 내 연매출 3000억원 달성 계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현대홈쇼핑이 중국 상해지역에 진출한다.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에서 홈쇼핑 사업을 철수한 이후 약 8년만이다.
21일 현대홈쇼핑은 중국 전 지역의 홈쇼핑 라이센스를 가진 '가유홈쇼핑'과 상해시출자 케이블공기업인 동방유선 자회사인 '동방이푸'와 함께 합자법인 형태로 '상해현대가유홈쇼핑(가칭)'을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약 18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5%를 포함해 35%의 지분을 보유,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는다. 가유홈쇼핑과 동방이푸는 각각 33%, 32% 지분을 보유한다.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은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가유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해 지역 250만 디지털 방송 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타 홈쇼핑과 차별화된 주방, 이미용, 패션 등의 상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양질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싱해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 글로벌 벤더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업체측은 3년내에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중국시장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상해지역 외에도 약 3억6000만명이 거주하는 산동성, 강소성 등 화동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상해지역 소비자에게 확실한 명품 홈쇼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며 "중국 내 ‘현대’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철수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