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2010 KRX엑스포'가 '제 10회 한국 IR대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삼일간의 행사의 막을 올렸다. '2010 KRX엑스포'는 올해로 6번째 행사다.
이날 열린 IR대상 시상식에 앞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KRX 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이 'Back to basic'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금융만을 위한 금융으로 발전하기 보다는 실물경제를 위한 금융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간 금융위기를 통해 실물경기를 뛰어넘는 과장된 금융은 위험을 동반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단기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들도 자신의 성과를 공시 등을 통해 제대로 알리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여자들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유망한 기업들에게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설립 초기의 창의와 도전 정신을 회복해 유망 중소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전환기에는 도전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며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 우리경제가 신흥국의 리더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의 기조연설 후에 이어진 '제 10회 한국 IR대상 시상식'에서는 유가증권시장 부문 대상에 LG화학, 코스닥시장 부문 대상에 다음케뮤니케이션이 각각 선정됐다.
LG화학은 대상을 수상 소감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신규사업을 벌이며 재무구조 조정을 성실히 수행했다"면서 "앞으로 화학 부문의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면 IR을 잘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 줄 것인가를 고민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투자자들에게 회사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생명과학 POSCO 한국전력 등 총 160여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지방소재 유망기업이 참여해 효율적인 IR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 역시 다양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2010 KRX 엑스포'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지방 및 중국 기업의 참여도 확대했다. 전체 참가기업 160개 중 지방소재 참여 상장 기업수는 55개사로 34.3%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거리상의 문제로 접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증시에 상한한 다수의 중국기업들도 부스를 마련해 투자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