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20일 글로리아 마카피갈 아로요(Gloria Macapagal-Arroyo) 전 필리핀 대통령을 접견, 양국 관계 발전 및 의회외교 활성화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지구촌 품앗이 한마당' 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아로요 전 대통령과 만나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1949년) 나라이자, 6.25 전쟁 당시 많은 군인들을 파견해 준 우방국"이라며 "올해 6.25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한국 국민들은 필리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아로요 전대통령은 이에 "6.25전쟁 당시 필리핀의 파병법안을 발의한 분이 바로 저의 선친인 마카파갈(Macapagal) 전 대통령"이라며 "이제 한국이 필리핀에 많은 투자와 공적원조를 제공하고 있고, 관광도 많이 오며, 필리핀 노동자 6만 여명이 좋은 근로조건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 국내 필리핀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언급하며 "한국사회에 보다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필리핀 의원친선협회 활동 등을 통해 의회차원의 교류도 증진해 나가자"고 밝혔고 아로요 전대통령은 필리핀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김창수 한·필 의원친선협 회장(자유선진당), 최규성 한·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민주당), 윤원중 의장 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김수흥 국제국장 등이, 필리핀 측에서는 루이스 크루즈 (Luis Cruz) 주한 필리핀 대사, 에두왈도 게레로(Eduardo Guerrero) 플로리다블랑카 시장 등이 배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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