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진시에서 '제6차 한중재계회의' 열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재계가 한·중 교역규모 2000억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은 20일 오전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중국의 3대 경제도시 톈진(天津)직할시 톈진호텔(天津??)에서 양국 경제계 리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재계회의'를 가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경제의 시선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더 강화돼야 한다"며 "양국 경제가 한단계 긴밀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중 FTA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상호 윈윈하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중 재계인사들에게 양국 교역규모 2000억 달러의 조기 달성을 위해 상호 교역장벽을 낮추고 활발한 투자를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을 위해 계속 힘써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앞서 한국 경제대표단은 19일 서울의 3배 넘는 크기로 조성 중인 경제특구인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방문해 톈진을 비롯한 중국 내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한국 대표단은 차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으로 유력시되는 장까오뤼(張高麗) 톈진시 당서기를 면담하고 재중국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는 한·중간 자유로운 교역?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한·중·일 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한·중 FTA 문제는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 정부간 협상 개시가 필요하고,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포괄하는 수준 높은 FTA가 돼야 한다는데도 입장을 함께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향후 양국 경제계는 중국 서부?내륙지역, 동북3성, 한국의 대형 국책 개발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해 상호 투자조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한라그룹 김홍두 부회장, STX 장원갑 부회장,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 아시아나 윤영두 사장, SK차이나 박상훈 사장, 현대자동차 노재만 사장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위루민 톈진강(天津港) 유한회사 이사장, 옌빙쥬 베이징은행 이사장 등 중국 경제인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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