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비쌀 때 토지를 가장 많이 매입했으나 정작 땅값이 낮을 때는 땅을 조금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장제원(한나라당, 부산 사상)의원에 따르면 LH는 지난 98년 이후 올해 7월까지 91조1591억원의 토지를 매입했다. 매입한 면적은 41만8228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8년 9159억원에 불과했던 토지보상금액은 해마다 늘었다. 2000년 2조463억원, 2002년 2조7798억원, 2004년 9조1450억원, 2006년 15조9849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어 2007년 14조4288억원, 2008년 10조6718억원, 2009년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10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7월말 현재 8조1106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은 "LH는 IMF로 지가가 매우 낮았던 1998년 502만8000㎡를 9159억원에 샀다"면서도 "부동산 버블기인 지난 2006년 면적 9667만8000㎡를 15조9849억원 가량이나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땅값이 가장 쌀 때는 제일 조금사고 땅값이 제일 비쌀 때 제일 많은 양의 토지를 매수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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