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대 상담능력과 영문 부동산 매매계약서 작성 능력 뛰어난 부동산 21곳 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를 돌아다니다보면 '영어가능부동산'이라는 빨간 팻말이 눈에 확 띈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부동산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문제 때문에 통역을 해줄 누군가와 함께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외국인들의 원활한 부동산 거래를 돕고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내 21개 업소를 '영어가능 부동산'으로 지정,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포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론 존슨(한국거주 13개월째)씨는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불편했다"면서 "영어 가능부동산이 지정되면서 이제는 혼자서도 부동산거래와 투자상담이 가능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소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서초구에서 운영한 부동산중개 전문영어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중개업소로, 외국인 상대 상담능력과 영문부동산 매매계약서 문서 작성능력 등이 검증된 곳이다.
구는 상반기 교육과정에서 선정된 21개 업소를 지속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한편 9월 6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교육과정이 12월 마무리되면 상담에서 투어, 매매계약서 작성, 사후 투자관리까지 부동산중개 기본회화 와 서류작성 능력을 갖춘 글로벌 중개업소를 추가 발굴 할 예정이다.
서희봉 부동산정보과장은 "외국인이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글로벌 도시의 첫 걸음"이라며 "영어 가능한 부동산 중개업소 육성은 물론이고 외국어가 통용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초구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외국어 사용가능업소 지정과 홍보, 외국인들의 동주민센터인 글로벌빌리지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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