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가을야구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 나는 그럴 준비가 됐다.”
호언장담대로였다. 박정권이 한국시리즈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문학구장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박정권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 팀이 6-4로 앞선 6회 1사 2루 삼성 이우선의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투런 홈런(비거리 115m)으로 연결했다.
포스트시즌 6번째 아치. 박정권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친 바 있다. 타율 4할2푼9리 5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우수선수(MVP)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 하지만 팀이 준우승에 그치며 영광은 KIA 외야수 나지완에게 돌아갔다.
다시 맞은 포스트시즌. 방망이는 다시 불을 뿜고 있다. 박정권은 1회 1사서 중전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3회 1사 1, 3루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다부진 각오대로다. 경기 전 그는 “지난해 이맘때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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