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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일영 부사장 "카드 발급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확산에 더 관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우리은행 BC카드 지분 20% 인수관련 MOU 14일 체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우리은행이 BC카드 지분 20%를 KT에 매각하는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KT측 지분인수 관련 실무책임을 맡고있는 김일영 KT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IT CEO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의 BC카드 지분인수 관련 긍정적 분위기이며 최종 계약도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쟁점이던 우리은행의 콜옵션(지분을 되사는 권리)도 잘 해결됐다"면서 "이밖에도 아직 몇가지 걸림돌이 있지만 어느 정도 검토뒤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KT는 14일 오전 우리은행과 지분매각 협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KT관계자는 "MOU는 양사가 서류를 주고받는 형태로 약식으로 이뤄졌으며 KT가 우리은행의 BC카드 지분 20%를 인수한다는 원칙적인 내용만 담고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MOU는 본계약이 아닌만큼 콜옵션 지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후속으로 제휴방안이나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KT가 우리은행 지분을 확보하고 신한카드(14.85%)와 부산은행(3%) 지분마저 사들이면 보고펀드(30.68%)를 제치고 BC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KT는 최장 3년간만 독자카드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우리은행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여전히 KT의 카드발급 시장 진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일영 KT 부사장은 "국민 대다수가 서너장씩 신용카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한 카드발급은 우리에게 별 메리트가 없다"면서 "우리는 카드사업을 지원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활성화에 더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분인수로 BC카드의 회원 은행들과 가맹점들이 KT의 모바일상거래(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 파생효과가 크며 이는 단순 카드발급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KT가 발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역시 금융결제에 주로 사용되는 기술인 만큼 KT의 모바일카드 사업과 연계시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4000억 원을 투자해 하나카드 지분 49%를 인수한뒤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지난 2월 하나SK카드를 설립한 바 있다. 모바일카드를 주업으로 하는 카드사는 하나SK가 처음이다.


모바일카드는 휴대폰내 3G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에 카드결제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언제 어디서든 소지하는 휴대폰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한 만큼 매출을 늘리는 동시 각종 복수의 포인트카드를 휴대하는 불편함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금융과 통신의 고객정보를 합치게 되니 가입자 유치에 효과적인데다 기업자체의 위상도 커진다. SK텔레콤의 경우 SK에너지나 SK마케팅컴퍼니(OK케시백) 등 그룹 관계사나 자회사를 거느린 만큼 이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유통, 물류, 제조, 서비스 등 이종산업과의 제휴시에도 막대한 가입자 기반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KT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 사업모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T관계자는 "모바일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B2B 사업모델에 더 역점을 두고 있으며 SK텔레콤과 같은 모델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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