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우순 민주당 의원이 14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2월 끝난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가 아직까지도 의결되지 않은 것은 정치적인 셈법이 깔려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감사원의 빠른 감사 의결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11일 감사결과 뭉개기에 중심에 선 은진수 감사위원을 교체하기로 한 것도 새로운 주심위원이 감사 결과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핑계로 의결을 더 늦추려는 꼼수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4대강 감사를 시작할 때는 예산낭비 등에 대한 감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토지보상은 감사 항목에서 빠져있었다"면서 "감사에 착수하기 4개월 전부터 4077억원의 보상이 이뤄졌음에도 누락된 것은 보상 이후 감사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며 감사 무용론과 부실감사 등을 꼬집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김황식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감사와 관련해 사업단계를 놓쳐서 생긴 문제를 뒤늦게 지적해 시정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4대강 감사 결과를 조속히 의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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