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최근 5년간 경기도의 외국인 범죄가 250% 급증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문학진 민주당 의원이 14일 경찰청이 제출한 '16개 시도별 외국인 범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 외국인 범죄는 전국의 외국인 범죄 중 3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외국인 범죄는 그동안 외국인 범죄가 가장 많았던 서울을 넘어섰다. 서울은 2006년 외국인 범죄 5891건에서 2009년 7739건으로 4년간 약 130% 증가한데 비해 경기도는 2006년 3149건에서 2010년 7937건으로 4년간 250% 증가했다.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총 120만8544명이며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는 17만4049명이다.
문 의원은 이와 관련,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범죄 증가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지만, 외사인력의 부족문제는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기경찰청의 경우 각 경찰서에 외사계가 설치되어 있는 경찰서는 41개 경찰서 중 안산단원 및 평택경찰서 등 단 2곳뿐이고 외국인 수사인력은 53명에 불과하다.
이는 외국인 범죄 사건수가 비슷한 서울이 11개 경찰서에 외사계를 설치하고, 137명의 외국인 수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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