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특정 직업이 아닌, 모든 직장인이 공감할 만한 영화에요"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교활한 검사로 돌아온 류승범. 경찰과 검사, 스폰서 등 가볍게 보면 특정 직업들을 대상으로 던지는 메시지 같아 보인다. 하지만 류승범은 "특정 직업이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아닌 '캐릭터'에 대해서 연구했다는 류승범은 최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 딱히 검사에 대해 연구하진 않았어요. 캐릭터 중심의 영화거든요
'부당거래'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사회 권위계층들이 등장한다. 검사와 스폰서, 그리고 경찰까지. 하지만 검사 주양 역을 맡은 류승범은 '직업'보다는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작품에 임했다.
"검사라는 직업을 연구하진 않았어요. 영화를 위해 직업을 가져온 것이지 직업을 토대로 만든 영화는 아니니까요. 주양이란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였어요. 어떻게 보면 검사라는 직업을 이용한 거죠."
류승범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소위 말해 '하류인생'을 사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가장 최근 개봉했던 '방자전'부터 급격한 신분상승(?)을 해왔다. '부당거래'에서도 검사 역을 맡았다.
"'배우'라고 하면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흔히 말하는 하이클래스 사람들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해요. 배우 류승범을 떠나서 인간 류승범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쌓을 수도 있잖아요. 처음에는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계속 경험하면서 느끼다 보면 언젠가는 편안해지겠죠."
◆ 관객수요? 촬영 과정이 좋았으면 신경 쓰지 않아요
드라마는 시청률, 영화는 스코어. 수치가 높을수록 작품의 인기가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영화는 스코어가 높을수록 수입이 많이 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수치가 작품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코어요? 높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을 때는 결과에 대해 자유로워져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면 좋지만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것을 얻고 배웠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저 손해는 안 봤으면 좋겠어요."
유부남 황정민, 김혜수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유해진, 공효진과 오랜 연인을 유지하고 있는 류승범까지, '부당거래'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품절남이다. 공효진과 오랜 연인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류승범은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이라는 답을 들려줬다.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아직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하는 거잖아요. 우리를 잘 아는 분들은 결혼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세요. 우리가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결혼은 궁금해 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요? 아직까지 열정적으로 사랑하기 때문 아닐까요.(웃음)"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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