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석면재 사용된 차량 499대 중 절반이 제거 안 돼…국민 건강 위협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종 발암물질인 석면재가 쓰인 철도차량이 499대에 이르고 그 중 절반이 넘는 271대(54%)는 아직까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아 내놓은 ‘철도차량 석면재 사용 현황’에 따르면 271대는 아직까지 객실히터부, 급수, 오물배출 배관, 제동함 등에 석면재 제거가 이뤄지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의원은 “철도차량 1675대 중 석면재를 쓰고 있는 차량은 499대, 이 중 228대는 올 8월말까지 석면재가 없어졌지만 아직까지 절반 이상이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새마을동차(객실과 운전실이 붙은 동차) 88대는 모두 석면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수객차(일반승객이 타는 객차)는 80대가 급수와 오물배출 배관에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호 객차는 1167대 중 77대가 아직도 제거 못했다.
일반객차 안의 객실히터부의 석면은 진동과 열에 따른 부스러짐이 있을 수 있고 부스러진 석면가루는 떠다닐 수 있어 열차손님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1종 발암물질인 석면재가 철도차량의 객실과 각종 장치에 쓰이고 있다”면서 “철도공사는 문제 철도차량를 곧바로 비석면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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