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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손학규 민주당 대표 라디오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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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의 새로운 대표 손학규입니다.
라디오방송을 통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 서민들의 어려운 삶,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가을입니다. 풍성해야 할 계절입니다. 그러나 서민의 삶은 고달픕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 무 상추 같은 채소 값이 무섭게 올라, 김치 한번 마음 편히 먹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채소 값만 오른 것이 아닙니다. LPG와 도시가스 가격이 올라 택시기사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더욱 어렵게 되고, 연료비의 상승으로 도시 영세민들이 난방비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세값의 폭등으로 집 없는 사람들은 겨울을 앞두고 한숨만 푹푹 쉬게 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취침 초 서민생활에 긴요한 생활필수품 52개를 지정하여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반 동안 소위 MB물가지수는 19.1%나 올라서,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보다 2.5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배추, 무, 마늘, 파, 양파, 고등어, 돼지고기 등 18개 생필품이 평균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보다 높게 올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의 소비자들만이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닙니다. 농촌의 생산자, 즉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큽니다. 어제도 평택에 가서 벼베기를 돕고 왔습니다만, 올해는 얼마나 벼 수매가가 떨어질지 한숨 쉬며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쌀 생산은 늘어가고 재고는 쌓이는데, 쌀 소비는 줄고만 있는 현실에서, 수매를 담당하는 농협의 책임자도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에 쌀 지원만 해도 쌀값이 조정이 될텐데...” 하며 아쉬움을 털어 놓지만, 조합장으로서는 권한 밖의 일이어서 한낱 넋두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배 농사를 짓는 과수원에서는, 냉해에 태풍으로 평년작의 4분의 1도 수확을 못한다고 울상이었습니다. 수확한 배도 일기 불순으로 정품은 10%나 건질까 말까라며 한숨짓고 있었습니다. 태풍 피해 보상으로 100만원이 나왔다고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민들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만 같습니다. 요즘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 2년 반 동안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고단해 지고 황폐해 지기만 했습니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의 노선과 비전을 명확히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보듯, 감독 한 사람이 바뀌어도 팀의 색깔과 역량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아이폰의 애플도 스티브 잡스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성장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당 대표로서 민주당을 바꿔, 유능하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 국민께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저 손학규를 당의 얼굴로 선택한 것은 민주당이 변화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입니다. 정권교체를 해서, 우리 민주당이 집권하여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활짝 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우선적으로 챙기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 손학규부터 앞장서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일상의 어려움을 보살피겠습니다. 가난으로 꿈을 접고 희망을 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의 한숨 소리를 지엄한 명령으로 듣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특권층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민주당은 능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세종대왕은 항상 백성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한글을 창제하고 측우기를 만들고 농사직설을 펴낸 것은 오직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신분에 상관없이 장영실을 발탁하고 집현전에서 인재를 육성했습니다. 민주당도 세종대왕과 같이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인재를 찾아 키우고, 존경받는 인사를 영입하여 능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우리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 새로운 민주당이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은 민주?민생?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격차와 차별, 특권과 반칙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당의 목표는 ‘서민이 행복한 나라’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께서 일궈낸 민주와 평화의 정신, 세상을 바꾸는 참여정치의 전통을 이어 다시 한 번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나라,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저희 민주당이 꼭 만들겠습니다.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비판도 해주시며 민주당을 지켜봐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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