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3일 포스코가 내달 중순 이후 마진 턴어라운드로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6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4분기 원료가격은 인하된 반면, 제품가격은 동결해 11월 중순 이후 마진개선이 기대되고 내년 1분기부터 영업실적 턴어라운드로 내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 2400만톤 규모의 해외 고로 프로젝트, 광산 투자에 따른 원료자급률 확대 등 장기 성장잠재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원료투입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이 제품가격 인상효과를 상쇄시키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처의 가격저항과 포항 4고로 개수로 인한 생산차질,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 여파로 수출마진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제품판매량은 774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1% 줄었으나, 평균판매단가는 9% 상승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8조 52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1조 1107억원에 머물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전분기 대비 10.1%포인트 축소됐다.
4분기 원료투입가격은 3분기 인상된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원료비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나, 11월 중순을 정점으로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정 재고수준을 감안하면 11월 중순부터 10% 인하된 4분기 원료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겠지만, 4분기 제품가격 동결로 인해 마진 턴어라운드는 11월 중순부터 가시화된다고 전망했다.
4분기 인하된 원료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환율하락 효과로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질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 수준을 재 탈환할 것으로 추정, 2011년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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