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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김정 "카드사, 법인카드 고객에 접대비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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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우수고객들에 대한 해외여행 행사 비용으로 5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12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BC카드가 제출한 '법인카드 우수고객 해외여행/연수 행사 현황'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해외여행 행사 대상 법인 수가 2407개, 행사비는 54억17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8년 44억6300만원보다 약 2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공기관 및 기타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이 385개 기관에 11억2800만원으로 전체 행사비용의 약 2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중앙행정기관과 경남·북도청 등 광역자치단체, 시·도의회와 16개 시·군·구청 등 기초단체, 시도 교육청이 다수 포함됐고 공공기관 및 정부 연구소와 이공계출연연구소도 다수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접대 여행"이라며 "도덕성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중 행사비 1위는 포스코와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으로, 각각 행사비 부담액이 1400만원에 달했다. 수원시청과 연세대학교가 각각 1160만원, 114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회원사별 행사비 부담액은 우리은행이 20억4800만 원으로 전체 행사비의 37.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IBK기업은행과 NH농협, 하나SK카드 등 3개사가 전체의 4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사기업도 아닌 공공기관이 개별 카드사가 제공하는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접대나 향응 제공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부 기관의 경우 인센티브 행사 기간을 출장으로 처리하거나 가족을 동반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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