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시중은행들이 매달 고시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수치만 믿고 영업창구를 찾을 경우 '이자폭탄'을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의 고시금리와 실제금리가 2%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5.25%라고 고시했으나 실제 고객에게 대출된 최고 금리는 7.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고객들이 고시금리만 믿고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 받을 경우 당초 예상했던 금리보다 연 300만원 가량의 이자를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8월말 현재 최고 고시금리가 5.90%였지만, 실제금리는 6.99%로 금리차가 1%포인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최저금리와 최고금리를 모두 고시하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최저금리만 공개해 소비자의 오해를 부를 소지가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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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말 SC제일은행의 실제취급금리는 최저 4.11%로 고시금리 4.43%보다 오히려 낮았다. 그러나 최고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고시금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은행들이 실제 영업창구에서 적용되는 금리를 고시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도 주거래은행을 선택하기 전 반드시 실제금리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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