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들어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가운데 파주·동두천·의정부·고성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의 환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남북 경색으로 중단된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8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대북 지원사업이 끊겨 대북 접경지역의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했다”며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양승조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6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90명 보다 35.2% 증가했다. 특히 가평, 고양, 파주, 동두천 등 경기북부 지역 10개 시군에 신고된 환자는 51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3.8% 늘었다. 이중 북한과 인접한 파주시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작년 144명에서 49.3% 증가한 215명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도 마찬가지였다. 북한과 가까운 고성군에서는 22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부터 북한에서 말라리아 감염 모기가 경기 북부 및 강원 지역으로 와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을 해왔다. 치료 및 예방의약품, 모기장, 살충제 등 현물지원과 방역요원 교육훈련비, 연구지원비 증 현금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 지원 사업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대북 지원 말라리아 지원 사업도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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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주승용 의원도 “올해 5월~9월 사이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많게는 71%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북 말라리아 방역 지원 사업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한 것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이 막혔기 때문인데, 북한에서 넘어오는 감염모기를 막지 못한다면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대북 말라리아 방역지원 사업을 다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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