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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으로 자금 집중..버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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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머징마켓의 달러 파티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린 달러가 이머징 마켓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절상되고 있는 것.


필리핀,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 증시도 급등중이다. 브라질 보바스파지수는 7일(현지시간) 종가기준으로 6만9918을 기록, 올해 연중 최고치인 4월 8일의 7만1784에 근접하고 있으며 인도증시 뭄바이 센섹스지수는 9월 들어 2만포인트를 돌파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이머징마켓 채권 펀드로 4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4배에 달했다.


신흥시장국가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신흥시장채권지수+(EMBI+)와 미 국채간 스프래드도 금융위기 기간 동안 900bp 이던 것이 현재 275bp 수준으로 축소됐다.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 가치도 가파르게 절상되고 있다. 인도의 루피(Rupee), 남아공의 란드(Rand), 브라질의 헤알(Real)의 통화 가치는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치솟았다. 호주달러는 1983년 12월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최고치까지 뛰어 오르며 1달러=1호주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약(弱)달러 저(低)금리 기조 유지로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머징 마켓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조만간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은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어 당분간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경제상황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RBC캐피탈 마켓의 니겔 렌델 스트레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선진국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처를 이머징마켓으로 옮기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스트레티지스트도 "주식시장은 지난 여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그 때 보다 더 시장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버블을 발생시켜 더 큰 위험을 줄 것이라는 경고도 뒤따르고 있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너무나 많은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WB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에 대해 언급하며 이머징마켓의 버블 리스크를 경고했다.


IMF도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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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의 압달라 구에조르 이머징마켓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머징 마켓 통화 가치 상승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버블은 1~2년안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티모시 애쉬 이머징마켓 헤드는 "이머징 국가 대부분은 정치적 혼란, 소득 불균형,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등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주식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들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리스크를 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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