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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내 최고층 빌딩 공사 재개‥내년 3월 완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2초

인천시, 건설사 요구에 사실상 '백기 투항'

송도 국내 최고층 빌딩 공사 재개‥내년 3월 완공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짓고있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71층 동북아트레이드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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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중단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센터'(NEATT) 건설 공사가 7일 재개됐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최근 이 빌딩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시공사인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과 공사 재개와 협의해 왔으며, 이날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이 빌딩은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높은 현존 국내 최고 높이(305m)로 지어지고 있다. 지하 32층~지상68층 등 총 71층 규모에 연면적 14만7766㎡다.


하지만 이 빌딩 공사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초부터 73%의 공정을 마친 상태에서 손을 놔버린 상태였다.

당시 대우건설의 공사 중단 이유는 공사비 미수납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부동산 경기 침체ㆍ법 개정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자 시행사 측이 시에 건물 일부를 분양 가능한 주거시설로 용도 변경해 수익성을 보강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었다.


이후 시와 NSIC,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은 공사 재개를 위해 협상을 계속했고, 결국 시가 건물 용도 변경 허용 등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 문제가 풀렸다.


시는 이 건물 상층부의 콘도미니엄 및 호텔 부분을 장기투숙호텔로 용도변경해 제3자에 우선 매각하도록 지원하되, 매각이 안될 경우 타 블록에 호텔을 짓는 것을 전제로 이 건물 상층부 일부 층에 오피스텔을 허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주기로 했다.


또 그동안 주거시설을 지으려면 그만큼의 상업업무 시설도 필수적으로 짓도록 강제해 온 주거-상업업무시설간 연동개발비율도 대폭 완화해줬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못받은 공사 대금 미수금 지급 기한을 6개월 연장해주는 한편 공사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NSIC는 포스코건설로부터 담보ㆍ추가 출자 등 지원을 통해 신용보강을 받은 후 NEATT 사업완료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미수금을 해결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도 NSIC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대출금 상환스케쥴의 2년 연기와 상환비율을 대폭 완화해주는 한편 추가 PF 조성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개발여건을 첨예한 이해당사자간의 양보와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돌파해 가면서 국제업무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핵심 선도사업인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개발 활성화 및 정상화에 기여해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직후 이 건물이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데다 내년 CISCO(시스코), OTIS Korea, 3M 등 다국적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조속한 공사 재개 및 완공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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