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원아, 청소년 등이 수재민을 돕는 발길 이어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7일 추석연휴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는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밝혔다.
지난 9월 30일 구청장실에서 유치원 자율장학협의회(회장 박성자)는 집중호우로 아동, 청소년 도서 파손 등 수해피해를 입은 저소득 가구를 위해 써달라고 1500만 원을 기탁했다.
구는 기탁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동 및 청소년 수해피해를 입은 저소득 75가구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구내 유치원 원장, 교사들로 구성된 유치원 자율장학협의회는 유치원 원아들에게 어려서부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의 아이로 키우기 위해 1989년부터 시작했다.
원아와 교사가 함께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를 통해 모금한 돈으로 어려운 가정 아이들의 개안 수술비 지원,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매년 써왔다.
박성자 유치원자율장학협의회 회장은 “기탁한 성금으로 아동, 청소년 수재민들을 위해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유치원자율장학협의회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이온스 354-D지구 회원(김홍조 총재 외 10명)들이 2000만원 상당 도배지 5500평을 후원했다.
가양2동 적십자 봉사회(회장 현상분)와 서울뉴서정라이온스클럽(회장 김형미)은 20kg 쌀 100포, 비누 36세트를 수해 피해를 입은 화곡동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 밖에도 공항동 송정중학교 학생 100여명과 직능단체원들과 함께 수해피해를 입은 지역 거리 청소를 하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소년들이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수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봉사활동도 펼쳤다.
또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 20명이 투입돼 구내 3개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자와 5개 팀으로 편성, 침수 피해 수급자 가구 19가구를 돌며 도배와 장판 시공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도배와 장판 시공 뿐 아니라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어 무료로 이불이나 옷 등 대형 빨래물도 세탁해 가정으로 배달 해 줬다.
한편 강서구는 구 기상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한 293mm의 이번 폭우로 인해 주택이 3211가구와 상가 589곳이 침수됐으며, 담장 2개 소, 절개지 1개 소, 산사태 1개 소 등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됐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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