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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세상]'트위터 배추도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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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세상]'트위터 배추도사' 떴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한 지리산 고랭지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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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가격 상승으로 '배추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리산 고랭지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 트위터 곳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저렴한 가격의 배추를 구입하려는 이용자들로 인해 직거래 장터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트위터에서의 배추 열풍은 최근 지리산 둘레길에서 나고 자랐다는 33살의 총각이 트위터를 통해 한줄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지리산에서 나오는 고랭지 배추, 이것들이 산지에선 싼데 도시만 가면 왜 금테를 두르는 것일까?"며 "필요한 사람이 신청을 하면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택배로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말 배추를 싼 값에 구할 수 있는거냐"며 묻기 시작했고,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결국 모든 문의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배추 신청이 빗발치자 이 트위터 이용자는 별도의 인터넷 카페에 공지를 띄워 배추를 공급하고 있다.


지리산 고랭지 배추가 히트를 치자 강원도에서 배추 농장을 하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도 '배추 싸게 팔기'에 동참했다. 배추 농장 운영자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농장'이라는 모임을 트위터에 개설하고, 신선한 강원도 배추를 2000원에 공급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이 메시지가 트위터에 전파되자 또 다시 트위터 이용자들의 주문 폭주가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모, 삼촌, 우리집까지 김장하려고 배추 50포기 신청하고 싶다"며 "무와 대파도 사고 싶은데 있냐"고 물었다. 전국 각지에서의 주문 폭주로 강원도 배추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배추 농장 운영자가 "이제 배추가 떨어져 더이상 주문을 받기 힘들다"고 글을 남겼지만, 지금까지도 "배추를 구할 수 없냐"는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배추값 상승 요인으로 중간 유통업자를 지목한 가운데, 온라인에서의 직거래가 김장철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을 한결 덜어주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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