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머니클럽]'부자만들기' 운영자 오창연 대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우리 까페는 재테크의 흐름을 가장 먼저 반영하고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닌 실제 교육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강점입니다"
지난 1999년에 개설돼 지금까지 60만여명의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다음 재테크 까페 '부자만들기'(cafe.daum.net/mental). 이 곳 운영자 오창연 대표의 말이다. 이곳은 재테크 까페 붐을 이뤘던 2005~2006년 이후에도 회원수로나 프로그램으로나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까페들 중 하나다.
특히 '부자만들기'는 지난 2년전부터 정보교류 차원을 넘어 재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강좌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2년 동안 이곳 까페를 통해 강의를 수강한 교육생은 2000여명이나 된다.
오 대표는 "지금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 그리고 창업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 까페가 창업과 도시형생활주택을 위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흐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2~3년 전만해도 시장이 좋았을 적에는 펀드, 주식, 부동산, 연금, 보험 모든 분야가 까페에서 주제로 다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익률도 예전만큼 못하다. 기존 펀드가 5년 누적 수익률이 300~500% 정도였다고 한다. 부동산도 2000년대 초반부터 2005~2006년까지 시세가 올라 2배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부자만들기' 까페에서는 창업관련 강좌로 오는 13일 부터 '1인 창조기업'인 '글로벌 셀러' 교육이 시작된다. 글로벌 셀러는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한국의 물건을 미국 이베이, 중국 타오바오, 일본 라쿠텐 등을 거쳐 판매하고 반대로 외국의 물건을 한국 11번가, G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양방향 다국적 셀러를 뜻한다.
오 대표는 "글로벌 셀러는 무자본 창업으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하다"면서 "국제무역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지닌 강사진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멘토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까페가 이처럼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오 대표의 역할이 컸다. 그는 10년전부터 인터넷의 대중화와 이를 통한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창업, 결혼, 핸드폰 등 다양한 분야의 까페에서 운영자를 맡게 됐고 2008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이후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 기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투자고수와 회원들을 연결하는 코디네이터는 보람도 있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투자 전문가보다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교육의 매개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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