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매사를 시니컬하게 비꼬아 말하는 까칠남이냐, 하나밖에 모르는 순정파 짐승남이냐.
SBS 월화극 '닥터챔프'에서 투톱 남자주인공을 맡은 엄태웅과 정겨운의 극과극 매력에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
'닥터챔프'에서 엄태웅은 한때 잘나가는 국가대표 스케이팅 선수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은퇴하고 존스홉킨스대 의사로 성공, 태릉선수촌 의무실장으로 컴백한 이도욱 실장을 연기한다. 늘 비꼬는 유머와 촌철살인 말솜씨, 다리를 저는 모습의 이도욱 실장 캐릭터를 100% 자기 것으로 만들며 '엄포스' '미친 존재감'의 닉네임을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
정겨운은 국가대표 유도선수. 5년 전 선수촌을 이탈해 문제아로 낙인찍혔지만 다시한번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품고 입촌한 박지헌을 분한다. 뼛속까지 '수컷'인 100% 짐승남이다. 죽은 형을 대신해 형수와 조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연우(김소연 분)에 대한 몰래 사랑도 조금씩 키워간다. 겉으론 늘상 큰소리지만 속은 한없이 깊고 여린 순정파다.
이들은 이도욱 실장과 박지헌에 싱크로율 100%에 걸맞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도욱 실장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듯 엄태웅의 시니컬한 미소와 상대를 아프게 하는 한마디, 여기에 다리를 절며 그 효과를 더욱 높이는 연기력까지 엄태웅이 이도욱인지, 이도욱이 엄태웅인지 구별하기 힘들게 한다.
정겨운도 완벽한 초콜릿 복근과 근육질 몸매로 진짜 태릉선수촌에서 튀어 나온 유도선수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 말투까지 순진하면서도 우직한 지헌의 모습을 실감나게 투영하고 있다.
여성 시청자들은 엄태웅과 정겨운의 2인2색 매력에 뜨겁게 열광한다. 아직 3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드라마 시청자게시판에는 이들의 각기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의 글로 도배가 되어 있다.
시청자들은 "이도욱, 까칠하지만 너무 끌린다" "겉으로는 한없이 차갑고 냉정하더니 알고보니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다"며 엄태웅의 이도욱 실장에 열광하기도 하고 "정겨운의 발랄하면서도 유쾌하고 보면 기분좋아지는 연기에 홀딱 반했다" "정겨운의 짐승남 캐릭터 완벽하게 잡은 것같다"며 박지헌을 연호하기도 했다.
'까칠남' 엄태웅이냐 '짐승남' 정겨운이냐. 이들의 매력 폭발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더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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