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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알고보니 여성 성희롱 천국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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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

김기현 의원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상은 출산휴가 불이익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여성의 해양경찰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직장내 성희롱이 성행,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성 해양경찰 10명 중 2명이 직장내 성희롱을 경험했거나 성차별적 언행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현 의원(울산남구 을)이 전국 여성해양경찰을 대상으로 지난 9월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26명 중 42명(19%)이 직장내 성차별적 언행이나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인권위에 접수된 국가기관의 성희롱 비율 6.9%의 세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국가인권위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권위에 접수된 전체 성희롱사건 736건 중 국가기관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은 51건(6.9%)이었다.

김 의원은 "국가기관인 해양경찰청에서 성차별적 언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적지 않다"며 "국가기관의 장인 해경청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 해양경찰의 절반 이상이 출산휴가에서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불이익을 당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육아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풍토가 만연한 셈이다.
김 의원은 "여성 해양경찰이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으로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조직내부의 문화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설문조사에서는 여성이 경찰공무원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기 위해 개선돼야 할 과제로 출산·육아에 대한 조직원의 이해(61%), 여성에 대한 편견(18%), 적절한 업무분장(16%) 등이 지목됐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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