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임창정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불량남녀'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연출을 맡은 신근호 감독의 빚을 갚아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임창정은 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불량남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신근호 감독에게 빚이 있다"며 "억대의 큰 빚은 아닌데 어느 정도 있다. 그 때문에 신 감독이 다니던 사무실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내게 수익의 인센티브가 나오는데 그걸로 충분히 신 감독의 빚을 감당할 수 있다. 그래서 그걸로 갚아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근호 감독은 이에 "3년 전 빚독촉을 당한 적이 있긴 했다"며 "이 영화도 5년 전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을 영화로 옮긴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영화 속에서 채권추심원과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 역시 실제로 채권추심원과 세 번 정도 술을 마신 적이 있다. 나중에 사무실을 옮겨서 그 분을 못 만나게 돼서 아쉬운 마음에 쓰게 된 것이 이 작품"아라고 설명했다.
영화 '불량남녀'는 빚독촉에 시달리는 강력계 형사 방극현(임창정 분)과 빚독촉이 전문인 여자 김무령(엄지원 분)이 티격태격 충돌하다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의 코미디로 신근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사랑은 빚을 타고'라는 제목으로 촬영이 진행됐던 '불량남녀'는 11월 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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