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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주가폭락, 41억弗 자동 주문 때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美 5월 주가폭락, 41억弗 자동 주문 때문 지난 5월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불과 20분 사이 무려 1000포인트 가량 폭락했다. (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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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 5월6일 발생했던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 대폭락 원인은 한 업체의 41억달러 규모 컴퓨터 자동 주문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10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날 발생한 주가대폭락의 원인은 한 업체가 시장 침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41억달러 주가지수선물 거래 주문을 너무 단시간에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경 한 업체에서 일명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불리는 자동거래시스템이 작동, 41억달러 규모(7만5000주) 이미니(e-Mini)선물 거래가 발생했다. 비슷한 규모 거래가 일반적으로 다섯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반해 이날 거래는 불과 20분 만에 종료되면서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이 업체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와델앤리드파이낸셜(Waddell & Reed Financial Inc.)을 범인으로 꼽았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1000포인트(9.8%) 가량 하락하며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순식간에 시가총액이 1조달러 증발하는 등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당시 원인으로 초고속 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가 지목되면서 SEC는 주가가 5분간 거래 종가 대비 10% 이상 등락을 보일 경우 거래를 자동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시장에 널리 자리하고 있는 자동화된 주식 처분 프로그램과 알고리즘 트레이딩 간의 상호작용이 유동성을 빠르게 약화, 시장 무질서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시장을 공정하고 효율성 있게 만들기 위한 투자방법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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