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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키코(KIKO)"..태산엘시디 등 재활의지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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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청산 출자전환 완료..中투자 등 주력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통화옵션상품 키코(KIKO)피해의 대명사였던 태산엘시디가 키코 청산과 함께 출자전환을 완료한 이후 잇따라 중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활의 의지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산엘시디는 최근 중국 신설법인 태산 테크놀로지스 지분 49.1%를 취득해 사업 역량을 확대했다. 중국 태산 테크놀로지스 지분취득은 백라이트유니트 제조업체로 주력사업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태산엘시디는 이에 앞서 지난 5월21일 홍콩 투자회사 정선국제과기에 204억3500만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정선국제과기는 차입금 전액을 중국내 LCD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산과기에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태산엘시디가 본격적으로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금융위기 이후 족쇄가 됐던 키코를 청산하고 출자전환을 완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산엘시디는 지난 5월28일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이 1412억5100만원 규모의 채권액을 출자전환했다. 당시 출자전환은 태산엘시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따라 2차로 진행됐다. 제3자 배정을 통해 부채를 출자전환해 재무건정성에 대한 우려를 한 번에 해소했다.


태산엘시디의 이러한 재무개선 노력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가시화됐다.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감사의견 '적정'의견을 냈던 것.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회복된데 이어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사유도 해소돼 관리종목에서도 해제됐다. 회사는 지난해 8월만해도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을 받으며 퇴출위기에 몰려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실적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태산엘시디는 지난해 순이익 389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액 7818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흑자전환은 키코와 관련한 채무조정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키코 손실로 흑자 도산의 위기에 빠졌을 때 기존 물량을 보장해 준데 이어 TV 생산과정의 일부를 위탁하면서 재무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해 지난해 10월초 대비 30%이상 올랐다.


한편 태산엘시디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도 잇따라 재활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플랜트 모듈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은 지난 2007년 11월 말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으나 1년여만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키코'에 발목을 잡혀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올들어 포스코가 지분을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편입 작업이 최종 마무리된 지난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에는 주당 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엠비성산 역시 환율변동 관련 파생상품 손실로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달 29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엠비성산 채권단이 400억원 규모의 회사 금융채무에 대해 출자전환하기로 잠정 결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채무조정 결정으로 엠비성산은 출자전환 및 채무면제이익의 발생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이자비용에서만 연간 60억원, 5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손익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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