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 71년來 최대 상승폭 기록해 차익실현 매물 확대..소비 및 기업활동 개선 불구 역부족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시작 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의 호전 소식이 장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과 국내총생산(GDP) 둔화 기조에 따른 우려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9월 한달 간 다우지수와 S&P지수가 71년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점도 차익실현 매물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4%(47.23포인트) 하락한 1만788.0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32%(3.71포인트), 0.35%(8.3포인트) 내린 1141.02, 2368.26에 거래를 마쳤다.
소비 및 고용지표 개선으로 출발은 좋았다. 기업들의 해고 축소가 호재로 작용,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45만3000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추세 파악에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6250건 감소한 45만8000건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세멘스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점진적인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또 지난 2분기 실질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업 활동도 당초 예상을 뒤집고 큰 폭 개선됐다. 지난달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60.4를 기록, 기존 조사치인 55.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견고한 해외 수요와 함께 소비자 지출 상승이 '재고 확충' 및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한 기업들의 생산품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관건은 2분기 GDP 상승률이 올 초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성장 둔화의 수순으로 해석됐다는 점이다.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지난달 전문가들이 예상한 1.6%를 소폭 상회한 1.7%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올 1분기 3.7% 및 지난해 말 기준 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달 조사를 통해 "10%에 머물고 있는 실업률이 소비자 지출과 주택시장의 약화를 가져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딘 성장세를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존 허만 스테이트스트리트 수석 전략가는 "2분기의 일시적 경기 정체 현상은 상당히 심각했다"며 "실업 상태는 현 수준에 근접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린 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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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아일랜드 위기도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유럽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1'으로 강등 조치했다.
아일랜드의 경우 정부가 AIB를 두 번째 구제금융 대상으로 정하고 국유화 방침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스탠다드푸어스가 아일랜드 신용 등급을 강등,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이 총 500억유로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다시 부각됐다는 판단에서다. AIB 구제금융으로 아일랜드 재정적자가 GDP 대비 기존 11.75%에서 32%로 올라서게 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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