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프레젠테이션 행사장 예정없이 방문.."팝, 아주 좋다" 언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혜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아차 전기 컨셉트카인 '팝(POP)'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30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에서 진행된 기아차 프레젠테이션 행사장에 깜짝 등장했다. 당초 기아차 프레젠테이션에는 참석할 예정이 없었다.
기아차 프레젠테이션 직후 들어선 정 부회장은 친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평소 친분이 있는 지휘자 정명훈씨 부부 등과 함께 기아차가 선보인 '팝'을 둘러봤다.
정명훈씨가 탑승하자 정 부회장은 직접 차에 대해 직접 설명을 했으며, 정성이 고문은 "차가 너무 예쁘다"면서 "이 차가 진짜 나오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프레젠테이션 직후 "팝에 대한 관심 높은데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주 좋다. 괜찮다.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팝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전기차인데다 디자인도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팝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리튬폴리머 겔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최고 속도 시속 140km, 최대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정 부회장은 파리모터쇼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역대랑 비교했을 때 아주 잘됐다. 전기차, 친환경차가 많았는데 작년과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개막일인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30분까지 5~6시간에 걸쳐 웬만한 브랜드를 다 둘러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포드 전시장에서는 피에스타를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 경쟁 소형차종,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유심히 살펴봤다고 밝혔다. 한 전시장에 놓여 있던 전기차 절개면을 유의있게 보기도 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에 열린 현대차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을 돌파하는데 필요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품질, 성능, 디자인 모두 좋아야 한다"면서 "노력하다 보면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경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는 "모두 마찬가지"라며 "기회로 삼겠다"고 답했다.
높은 인기를 끈 '팝'의 양산 시기에 대해 빙긋 웃으면서 "글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파리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한국 시간으로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파리=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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