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은행 원화계좌 개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내일부터 국내 기업들이 이란과 교역 거래 시 이란 중앙은행을 통한 원화 결제가 가능해진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음달 1일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 결제계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는 원유 수입대금을 이란 중앙은행 원화계좌로 예치할 수 있고, 수출기업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결제받을 수 있게 된다.
원화계좌 이용을 원하는 대이란 수출입기업이 우리·기업은행을 통해 원화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란 측 수출입 업체와 대금결제 및 거래 가능 은행에 대한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앞서 우리·기업은행은 지난 14일 방한한 이란 중앙은행 실무 대표단과 원화계좌 개설을 합의하고 17일 원화 결제계좌 개설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합의서에 따르면 이란 측이 원유 수출대금 등을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로 수령해 국내 기업들의 대이란 수출대금을 원화로 결제해 주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연합(UN)과 미국 등의 대이란 제재로 수출입 대금결제에 애를 먹던 국내 기업들이 이번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계좌 개설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대이란 교역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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