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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순유입 전환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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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피지수 1900돌파를 앞두고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움직임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순유입 전환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의 자금 흐름은 환매에 대한 '지연'일 뿐 환매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최근 펀드 자금 이탈 규모 축소는 단기간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했고 명절에 따른 환매시기를 놓친 데다 조급한 환매 보다는 시장을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월 코스피가 2달만에 1000P대에서 1300P대로 상승했던 당시에도 환매는 지연됐다"면서 "그러나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 후 지수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환매가 시작됐고 그 이후 지수 상승 시 마다 환매는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자금 이탈이 주로 발생하는 펀드들이 2006년 이전 설정된 펀드들이기 때문에 속도와 강도의 문제이지 순유입 전환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를 감안해 투신권도 펀드 환매 물량 대비 순매도가 펀드 환매액 대비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코스피가 1900P로 올라설 가능성이 펀드 환매 규모 축소로 더 높아졌지만 그 이후 환매 대기 물량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면서 "여전히 주식 비중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순환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일 1800P를 돌파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3일 5342억원, 14일 4015억원, 15일 3079억원 등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1800P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이후 17일 901억원, 20일 287억원, 27일 181억원 등 환매세가 급격히 줄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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