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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닐봉투 없는 마트' 1년6개월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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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닐봉투 없는 마트' 1년6개월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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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형마트 갈 때는 장바구니 꼭 챙기세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의 판매가 중단된다. 아직 장바구니를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신세계 이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시행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장바구니를 제작, 나눠주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장바구니를 제작, 배포해 현재까지 250만개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마트는 올 연말까지 70만개 가량의 장바구니를 추가로 나눠줄 계획이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비닐봉투가 사라지는데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마트, '그린마트 만들기' 앞장 =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대형마트에서 한 해 사용된 비닐봉투는 2008년 기준 1억5000만개, 금액으로 환산하면 75억원에 이른다. 특히 비닐봉투는 가정에서 재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버려진다.


이마트는 작년 3월부터 전국 72개 점포에서 비닐봉투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올 상반기까지 250만개의 장바구니를 무료로 지급했다. 그로 인해 장바구니 이용고객 비중은 30%에서 47%로 높아졌고, 재활용 종이상자를 사용하는 자율포장대 이용률은 10%에서 24%로 증가했다고 이마트측은 전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이마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닐쇼핑백 판매 중단에 대해 90%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소비자의 60% 정도는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70만개 드려요"=다음달부터 이마트 129개점과 홈플러스 118개점, 롯데마트 86개점을 비롯한 전국 5개 대형마트 350여개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를 중단한다.


이로 인해 이마트에서만 2560t 수준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5개 대형 할인점을 모두 합칠 경우 6390t 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억제될 전망이며,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1~2일 전국 점포에서 총 11만개의 장바구니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올 연말까지 총 70만개에 달하는 장바구니 무료 증정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마트는 이와 별도로 2000~3000원에 판매하는 새 장바구니를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시행한 캠페인이 그간의 노력 끝에 대형 할인점 전체로 확대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소비, 친환경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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