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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D-3, 대혼전 속 막판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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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孫, 상승세 丁, 수도권에선 鄭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민주당 10ㆍ3 전당대회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캠프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흘 뒤면 이른바 '빅3'인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후보 가운데 당대표에 오를 단 한 명만 진짜로 웃을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당권을 잡느냐다. 지금까지 대의원을 상대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또는 근소한 차이로 빅 3 가운데 한 명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면서 당대표 경선을 분리하지 않아 남은 두 명도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모두 출마했다는 점에서 대선후보 경선 전초전에서부터 쓰디쓴 패배를 맛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막을 내린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 선출 대회를 분석해보면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 지지성향 위원장 숫자로는손 후보가 앞선 가운데 내용에 있어서는 빅3간 박빙의 구도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당원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 직접투표(70%)와 당원 여론조사(30%)를 포함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숨겨진 당원들의 표심을 훑는 것이 최대 관건인 셈이다.


손후보 측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들보다 국민의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당심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손 후보 측이 강력히 요구한 항목이기도 하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밀린 정세균 후보측은 당심을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정동영 후보측은 막판 서울시당과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쇄신연대가 지원한 후보가 당선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컷오프에서 많은 후보들이 본선 게임 진출에 실패한데다 486그룹의 백원우 의원이 중도 포기함에 따라 경선 흥행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순위에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 진출이 이미 확정된 조배숙 후보를 제외할 경우, 남자 후보 7명 가운데 최소 1명은 쓴맛을 봐야만 한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조배숙 의원이 전체 8명 가운데 6위 안에 들면 남성 2명이 탈락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 명만 탈락하게 된다.


호남을 기반으로 만만치 않은 세를 확보한 박주선 후보를 제외할 경우 천정배, 최재성, 이인영 후보 가운데 1명이 탈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가 최근 모임을 갖고 천 후보를 적극 지지키로 한 것도 주류측인 최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지지층과 친노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고, 탈계파를 선언한 이 후보는 빅3 측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 주자들은 1인2표제로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에서 제2표의 흐름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공산이 크다.


한편 박빙의 구도는 후보간 공격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진 출신으로 구성된 '청정회'가 정세균 후보 지지선언을 하자 손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노인사들이 반발 성명을 내며 친노그룹의 분열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지지세를 기반으로 막판 표심을 노리는 후보간 신경전은 전대 직전까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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