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미FTA의 신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28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 커트 캠벨 차관보, 국방부 도로시 로빈 차관보, 버지니아 제임스 웹 상원의원, 팔리오마뱅어 하원 위원장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미 FTA가 자칫 한중 FTA 보다 늦어질 수 있어 보인다. 중국의 급성장을 보면 미국이 비준을 끌고 있을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FTA 조속 타결의 뜻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또 “과거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1위였지만 지금은 미국과 EU를 합친 교역량 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을 정도”라며 “자국의 이해관계만 바라보지 말고 더 큰 외교적 측면에서 생각해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한민국 내 미군기지가 경기도에 90% 위치해 있는데 평택으로 이전하는 시기가 연기돼 미군이 빠져 나가는 동두천 의정부 지역주민들은 물론 부대가 오기로 한 평택 지역주민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캠벨 차관보 역시 저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캠벨 등 주요인사들은 지금 북한이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곧 붕괴될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게 쉽게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 본다”며 “워낙 오랫동안 독재체제가 공고했고 급성장 하는 중국의 지원 등을 감안할 때 쉽게 무너질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될 것”이라고 보다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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