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저출산 대책과 관련, "내년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양육수당을 보육가정의 70%까지 늘리고 월 20만원을 일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출산이 끼치는 악영향은 막대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해 1.15명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1.6명에도 못 미치는 세계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 생산가능 인구 급감 ▲ 성장잠재력 감소 ▲ 노인부양비 지출로 재정부담 증가 ▲ 내수시장 침체 ▲ 군입대자 감소로 국가안보 적신호 등을 예로 들며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양육수당 지원에 따른 예산 문제와 관련, "다른 예산을 깎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시킬 생각"이라며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들을 제거하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보육문제와 함께 저출산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 "공교육 정상화를 유도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아울러 "노인 요양원 부족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서민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한나라당은 양로시설과 관련된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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