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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비닐쇼핑백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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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는 10월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비닐쇼핑백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에 따라 마트 쇼핑객들은 직접 장바구니를 준비해 오거나 대형마트가 판매하는 유료 장바구니, 또는 박스 등에 직접 포장하는 자율포장대를 이용해야 한다. 일부 마트에서는 각 지방단치단체와 협의 하에 판매하는 쇼핑백용 쓰레기 봉투를 구매해 장바구니 대신 이용할 수도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이마트 129개 모든 점포에서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이마트를 비롯한 5개 대형마트와 맺은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에 따른 것으로, 작년 3월부터 1년6개월 동안 환경부와 공동으로 관련 캠페인을 실시해 왔던 이마트 뿐 아니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전국 350여개 대형마트에서도 일회용 비닐쇼핑백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만 한해 6000만장 이상(2008년 기준) 사용되던 비닐쇼핑백이 사라지고, 5개 대형마트 전체로는 연간 1억5000만장 이상의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또 이마트 자체적으로는 2560t, 5개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6390t 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친환경 경영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75억원 가량의 불필요한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현재 이마트가 비닐쇼핑백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전국 72개 점포의 경우 일반 점포에 비해 5배 가량 장바구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장바구니 이용고객이 기존 30%에서 47%로, 자율포장대 이용률도 10%에서 24%로 각각 증가하는 등 친환경 포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 40%에서 71% 선으로 증가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까지 이마트의 비닐쇼핑백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 가량 감소했으며, 연말까지는 약 43%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이 1년6개월여간의 노력 끝에 대형마트 전체로 확대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소비, 친환경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매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 전점 확대 시행을 기념해 다음달 1~2일 11만4000개의 장바구니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등 올해 안에 70만개의 장바구니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2000~3000원 가량의 신규 디자인 장바구니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매장 내 판매를 늘리는 한편 보증금 3000원으로 장바구니를 대여해 주는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 시행한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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