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핫!데뷔일기]틴탑 엘조②에서 이어집니다.
대상을 받고 연습생이 된 엘조. "큰 상을 받고 너무 기뻐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했다"며 "그 순간의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 순간을 추억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랩은 물론 작곡도 게을리 하지 않고 실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엘조에게 춤이라는 관문을 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만큼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춤을 추다가 유난히 다리가 아픈 날에는 병원에 가 물리치료를 받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엘조는 "춤 연습을 계속하면 무릎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라는 말과도 같은 청천병력 같은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죠" 그는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몸서리 쳤다.
하지만 그 동안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만들 수 없었다.
"그때부터 하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상체 위주의 안무동작을 익히고, 표정으로 춤을 표현 할 수 있도록 밤새 거울 앞에서 표정 연구를 하며 나만의 안무 연습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위해 만들었던 곡 'Call Me Gangster'를 들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저의 첫 번째 자작곡이었던 'Call Me Gangster'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내가 최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이죠."(웃음)
그렇게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마침내 틴탑의 랩퍼가 됐고, 아버지와 미국에 계신 어머니도 엘조를 이해 해주시며 든든한 후원자이다.
엘조는 "자작곡을 듣고 그 노래 속에서 희망을 갖고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하는 곡을 쓰고, 랩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수줍은 듯 웃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틴탑의 악동 랩퍼 엘조의 새로운 도전과 꿈이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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