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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다리' 개명안 서울시의회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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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용석 의원 등 10명 청계천 6가 '버들다리' 명칭을 '전태일 다리'로 고칠 것 상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의회 한나라당 김용석 의원 등 10명이 전태일 분신 40주기를 맞아 그가 숨진 장소 인근에 놓인 청계천 6가 '버들다리' 명칭을 '전태일 다리'로 고칠 것을 서울시의회에 상정했다.


김 의원 등은 "버들다리라는 이름은 과거 청계천변에 버드나무가 많았다는 이유로 붙여졌으나 수표교 등 다른 청계천 다리에 비해 역사적ㆍ문화적 친밀도가 낮아 다리 이름에 대한 공감대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곳은 1970년 11월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봉제공장 여공을 위해 전태일이 목숨을 바친 곳으로 지금도 수백 개 봉제공장이 밀집한 까닭에 '전태일다리'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60~1970년대 시골에서 올라와 온갖 고생을 한 여공들이 우리나라 발전에 밑거름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도시에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전태일을 기리기 위한 장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5~15일 '전태일 다리 권고안'을 심의ㆍ의결할 예정이다.


버들다리 앞에는 2005년 전태일 35주기 때 설치한 전태일 동상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가 전태일을 기리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동판이 놓여 있다.


한편 이 동상 앞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전태일 40주기위원회' 회원과 가수 안치환,영화배우 박철민,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등 각계인사들이 '전태일 다리' 개명 캠페인을 벌여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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