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8대 여성 국회의원들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낸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국감 준비와 지역구 민심 탐방 외에도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한 가정의 며느리로서 역할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맏며느리 답게 추석 차례상를 직접 준비한다. 또 시어머니와 딸과 함께 빚은 송편과 이불 등을 지역구인 안산시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등 연휴에도 지역구 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어릴적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지역구 어르신들에게 못 다한 효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전날 당 지도부와 서울역 귀성인사에 나선데 이어 23일에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맡고 있는 당 국민지향공천개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하는 연휴'를 보낸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이번 추석에 하루 정도 시댁에 다녀올 생각이다. 검토할 국감자료도 밀려있는데다, 오는 29일 시작되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으로 결정돼 청문회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변인인 전현희 의원도 전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 귀성인사한데 이어 추석 당일에도 복지시설을 방문해 박지원 원내대표를 수행한다. 전 의원은 "추석이지만 일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거들어야 해서 바쁘다"고 밝혔다.
여성의원이 추석에 가장 많이 하는 가사 활동으로는 '설거지'를 꼽았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큰집이 있는 서울에서 추석을 보낼 생각"이라며 "장손이 아니어서 차례상을 전부 준비하지 않고 보통 시키는 설거지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일하는 여성들이 대부분 그렇듯 명절 요리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면서 "송편도 빚고 전도 부치지만 가장 자신 있는 집안일은 설거지"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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