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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이랜드, 10년 안에 中 패션시장 1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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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60개, 매장 2만개로 중국 매출 10조원 목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는 23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랜드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중국을 발판 삼아 베트남과 인도 시장에도 진출해 10년 안에 각각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0위의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이화여대 강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중국 패션 사업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 중국 전체 패션기업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중국에 첫 진출한 1994년부터 올해까지가 현지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중인 18개 패션 브랜드를 60개로 늘리고, 매장 수도 현재 3280개(6월말 기준)에서 2만개로 대폭 확대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직영매장을 보유한 패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경우 국내를 포함한 이랜드의 패션 사업 전체 매출은 15조원에 이르러 세계 패션기업 순위 10위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 글로벌 브랜드 M&A로 중국시장 확대 =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이랜드는 우선 신규 브랜드 출시에 집중해 기존 캐주얼 뿐 아니라 고급 여성복, 구두, 잡화, 남성복, 스포츠패션 등 토털 패션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이달 10일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EnC'에 이어 '아나카프리', '96NY', '데코' 등 그룹 계열사의 고급 여성복 브랜드를 줄지어 론칭하고 '스파오', '미쏘' 등 토종 SPA 브랜드도 중국 내 인기 쇼핑몰에 메가샵 형태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들의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 내 지배력도 강화한다.


이미 인수를 완료한 이탈리아 스포티즘 브낼드 '벨페(BELFE)', 스코틀랜드 캐시미어 브랜드 '피터스콧(Peter Scott)', 이탈리아 정통 구두 브랜드 '라리오(Lario)' 등을 내년부터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차이나 러시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의류 중심에서 토탈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가는 시발점"이라며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다국적 패션 기업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그룹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 베트남·인도에서도 패션 사업 1조원 규모로 육성 = 이랜드그룹은 중국 사업과 함께 베트남, 인도 등 동아시아를 삼각형으로 있는 '패션 트라이앵글'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국영기업 '탕콤'을 통해 현지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한편, 주력 사업인 니트, 원단, 티셔츠 수출에도 가속도를 낸다.


이랜드는 또 아시아 최대 신흥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패션 사업 수직계열화와 내수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패션기업 인수를 추진중이다.


박성수 회장은 "인도와 베트남에서도 2020년까지 각각 매출 1조원을 이상 달성하겠다"며 "유럽, 미국 등에서도 이랜드 브랜드를 널리 알려 세계 10위의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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