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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국내 최초 美 변압기 공장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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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서 변압기 공장 기공식 개최
중대형 변압기 연간 1만4000MVA 생산규모
한국-미국-불가리아 글로벌 생산체제구축···글로벌 톱3 진입 목표


현대重, 국내 최초 美 변압기 공장 기공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밥 라일리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미국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공장 조감도에 씌워진 막을 걷어내고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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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하고 연내 글로벌 톱3 진입을 위해 세계 최대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공급받은 전압을 공장 및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전압으로 변환시켜주는 기기로,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고도 불린다.


이 공장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1982년 미국 변압기 시장에 진출한지 약 30년 만에 현지에 설립하는 것으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최대 500kV급 중대형 변압기를 연간 200여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1만4000MVA)를 갖출 계획이다.


이재성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앨라배마 주와 몽고메리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 뒤 “지난 30년간 북미 변압기 시장에서 고객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첫 미국 변압기 공장을 이곳에 세우게 됐다”며, “향후 이 공장은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전기전자 업체로 발돋움 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밥 라일리 주지사도 축사를 통해 “오늘은 앨라배마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 변압기 공장이 앨라배마의 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重, 국내 최초 美 변압기 공장 기공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밥 라일리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미국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변압기의 운송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북미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중남미, 유럽 수출의 전진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 납품한 ,500대 이상의 대용량 변압기에 대한 수리 사업, 보증 서비스 등도 강화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대만 등 후발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미국 대형 전력사들이 현지 공장이나 수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단일 세계 최대인 울산 변압기 공장을 비롯, 북미 앨라배마 공장,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 등 글로벌 변압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북미시장은 세계 최대 변압기 시장으로 전력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의 세계전력시장 조사기관인 굴든(Goulden) 리포트는 미국 시장이 올해 36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43억달러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북미 시장 대용량 변압기 부문에서 4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미국 SCE와 국내 변압기 사상 최대인 6억달러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변압기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해 4년 만에 5배 성장을 했으며, 올해 세계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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