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손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은 이번 추석연휴를 더욱 스마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주역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대신해주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만능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되고 있다.
▲차 안 칭얼대는 아기, 스마트폰으로 달랜다
추석연휴에 맞춰 자가운전으로 고향에 내려간 직장인 곽모씨(31세).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등 스마트폰 덕을 크게 보았다. KT가 제공하는 무료 앱인 '쇼 내비'는 아이폰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을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빠른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친 후 지도(맵)를 다운로드 받으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곽 씨의 스마트폰 활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제 갓 네 살이 된 딸을 위한 앱도 고향으로 가기 전 미리 내려받아 뒀다. 삼성출판사의 '보여주고 들려주는 율동동요(보들북-율동동요1)' 앱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앱이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인기 동요들을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귀성길 막히는 고속도로 차 안에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필수 앱이어서 효과만점이었다.
긴 시간 조수석에 앉아있는 아내를 위한 앱도 있다. '만화가게 코믹스토어' 앱만 있으면 아내의 졸음도 싹 날릴 수 있다. 만화가게 코믹스토어는 추억의 만화방을 콘셉트로 무협, 액션, 스포츠, SF, 로맨스 등 다양한 만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공짜로 볼 수 있어 더욱 기뻤다.
▲온 가족 둘러앉아 즐기는 게임
고향에 도착한 곽 씨는 저녁 식사 후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가족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서는 게임만한 게 없는 법. '2010 윷놀이'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의 대표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각 캐릭터들이 말판을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가친척이 모였을 때 고스톱이 빠지면 섭섭하다. '박명수 거성맞고3' 앱은 방송인 박명수 캐릭터를 응용한 고스톱으로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박명수의 표정이 각양각색으로 달라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마트폰은 차례상 차리는 도우미
제사상 차리는 법이라곤 '홍동백서(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놓는 일)' 밖에 모르는 새댁에게 스마트폰은 구세주나 다름없다. 이제는 차례상 차리는 법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전문가 뺨치는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차례상' 앱은 격식에 맞게 제대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해줄 뿐만 아니라 차례 절차, 명절의 유래, 기본 예절 등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벌초 가는 이들을 위한 앱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공짜 모기퇴치 모기향 모스코일' 앱은 모기들이 싫어하는 주파수대의 음을 재생해 모기를 쫓아주는 앱이다. 실내용과 실외용 두가지 모드가 있어 장소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휴기간 짬짬이 공부도
이번 추석 연휴는 최장 9일. 열심히 놀다보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에듀테인먼트 기능의 앱을 활용해 공부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취업 준비생에게 있어 토익은 기본 스펙중 하나다. '이지보카 토익초급' 앱은 체계적인 반복 시스템을 통해 영어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습 수준도 초·중·고급 등 자신의 실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동화 앱도 인기다. '아기돼지삼형제' 앱은 유명 영어강사 이보영 씨가 진행하는 수업중 가장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시리즈로, 게임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이처럼 영어를 배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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