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최희진에게 당한 유사 피해자들이 태진아에게 자신들의 한을 대신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가수 태진아가 작사가 최희진을 결국 형사고소했다. 최희진의 미니홈피 사과문으로 종결될 것같았던 '태진아·이루-최희진' 간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태진아의 법률대리인 측은 15일 오후 4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공갈 및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작사가 최희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태진아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원의 조광희 변호사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희진 씨의 행동이 형사고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건이 끝날 것같았는데, 오늘 형사고소했다.
▲최희진 씨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 앞서 '유사 행동을 할 경우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사인을 했음에도 지난 10일 TV 방송(SBS E!뉴스)을 통해 "강압과 협박에 의한 각서"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더이상은 그냥 넘어가기 힘든 상황까지 왔고 형사고소가 불가피했다.
-최씨가 당일 방송 직후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는데.
▲미니홈피에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엊그제까지 태진아 씨에게 여러차례 협박 문자를 보냈다. 폭언이 담긴 문자들이다. 게다가 미니홈피 사과문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진정한 사과의 뜻이 담겨있지 않다. 사법처리를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문자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도저히 용서하기 어려운, 폭언이 담긴 문자들이다.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때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다.
-태진아 씨 측 반응은.
▲오랫동안 참아오다가 결국 폭발했다.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게다가 최희진에게 당한 유사 피해자들이 태진아 씨에게 "우리들은 그저 당할 수 밖에 없었지만 태진아 씨가 제발 우리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제 검찰 측에서 우리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최희진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형사고소에 이어 조만간 민사 소송도 제기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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