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원더브라의 3D 옥외광고가 영국 런던 거리에 등장해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남성 운전자들이 광고에 한눈 팔다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형 옥외 광고판이 세워진 곳은 런던 워털루 역 인근. 원더브라의 신제품 ‘풀 이펙트’ 광고로 3D 안경을 써야 입체적으로 보인다.
원더브라에 따르면 가격 28파운드(약 5만 원)인 풀 이펙트는 가슴을 실제보다 두 사이즈 크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운전자들을 위한 단체인 IAM은 1994년 ‘헬로 보이스’ 광고처럼 원더브라의 3D 광고도 많은 교통사고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헬로 보이스는 체코 출신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가 등장한 섹시 ‘원더브라’ 옥외 광고로 이에 한눈 팔다 사고를 일으킨 남성 운전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IAM의 빈시 이얼리 대변인은 “브라질 출신 모델 사브라이네 배나두가 등장하는 풀 이펙트 3D 광고도 남성 운전자들의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광고가 더 위험한 것은 3D로 제작됐기 때문”이라며 “3D 안경을 갖고 있지 않은 운전자들이 흐릿한 이미지를 좀더 뚜렷하게 보기 위해 애쓰다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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