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강혜정이 연극 '프루프'에 출연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혜정은 14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 아트윈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프루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처음 이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제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함께 출연하는 정원중 선생님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해서, 그 말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프루프'가 무게감은 있는 작품이지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작품이 인간적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그녀가 '프루프'를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의 추천 때문이다. 강혜정은 "회사도 그렇고 사람들이 제가 천재수학자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사람들이 추천하니까 안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연극 도전인 강혜정은 작품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영화와 연극의 차이에 대해 강혜정은 "정말 연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렵다. 영화는 편집하는 사람이 있고 부분 부분 수정과 재촬영을 할 수 있지만, 연극은 배우 한사람이 2시간을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기운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혜정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른 연극 발성법을 익히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유리 연출가는 강혜정의 배를 잡고 자세도 교정해준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출산 후 곧바로 복귀한 것에 대해 강혜정은 "물론 출산 이후 4개월 만에 복귀라서 빠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연극을 하면서 몸 관리도 하고, 제 몸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도움이 상당하다. 저한테는 여러모로 뜻깊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추켜세웠다.
강혜정은 '프루프'에서 천재수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신의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강혜정 이윤지 정원중 하다솜 김태인 등이 출연하는 연극 '프루프'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컬처스페이스 nu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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