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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공기업 입사..눈 크게 뜨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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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상당수 공기업 채용계획 못잡아..신입 뽑는 곳도 더러 있어

바늘구멍 공기업 입사..눈 크게 뜨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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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하반기 채용시즌의 정점인 9월이 중순을 넘어가고 있으나 공기업 채용시장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하반기 채용을 늘리는 반면 안정된 직장의 대명사인 공기업들은 상당수가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규모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작년과 올 상반기 적지 않은 인력을 이미 충원한 데다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으로 기존 인력의 고용 유지도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공기업 59개사 가운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62.7%인 37곳이었고,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23.7%인 14개사에 불과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 37곳의 채용 예상인원도 전체 442명으로 지난 하반기 채용 규모(535명)보다 17.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별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40명으로 가장 많고 지역난방공사(80명), 금융감독원(45명), 한국은행(40명), 예금보험공사(15명), 국민체육진흥공단(10명) 등의 순이었다.

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소방검정공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은 계획은 있으나 시기와 규모는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연금관리공단, 농산물유통공사, 지적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조폐공사, 장애인고용공단, 산업안전공단 등 23곳(39.0%)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근로복지공단, 가스공사, 마사회 등 22개사(37.3%)는 채용진행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문은 좁아졌어도 경력이 없는 신입사원을 위해 채용문을 열어 놓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13일 현재 관광공사, 무역보험공사, 주택관리공단, 농어촌공사 등 50여건의 신입직 채용공고가 올라와 있다. 우선 농어촌공사는 4대강, 해외개발 어촌개발, 새만금 등 신규사업의 추진을 위해 신입사원 100명을 채용키로 했다. 5급은 95명, 6급은 5명을 뽑으며 특히 농어업인 배려차원에서 5급의 절반을 농어업인 자녀로 선발키로 했다. 행정 토목 지질 전산 환경 등 다양한 직군을 뽑고 나이, 학력, 전공 제한이 없다. 신규채용후 6개월의 인턴과정을 거쳐 5급의 80%는 정규직으로 임용하고 20%는 본인이 원할 경우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오는 20일까지 인터넷(www.ekr.or.kr)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15명 내외를 신규 채용하며 오는 30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경제, 경영, 법학부문에서 모두 10명내외를 선발하고 이공계 4명, 국외MBA(또는 국외대학 졸업자) 1명 내외를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인턴으로 입사한 국내외 37명에 대해서는 입사 지원시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환경, 자원, 지질공학, 원자력공학 등 전공자와 경력자(해당분야 1년이상)에 대해서는 선발시 우대한다. 원자력발전소 운영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입사원 240명의 원서접수를 13일 마친데 이어 내달 16일까지 200명의 원자력인턴사웝 신청을 받는다. 주요 대학 이공계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우수인력만 선발하기로 했다. 인턴 중에서는 우수평가자 50%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청년인턴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 가운데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16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아 수 십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달까지 서류전형을 하는 곳은 환경공단(인천근무,10여명이상), 기초전력연구원(서울근무,1명), 승강기안전관리원(기관장운전원, 10명이내), 교통안전공단(전북 근무, 행정직 1명) 등이다.


석박사 출신의 고급인력이라면 전자통신연구원의 기업지원연구직 자리가 있다. 이는 소속은 연구원이지만 중소기업에 3년 가량 파견나가 정부로부터 인건비를 지원(해당기업도 분담)받아 연구활동을 지원해주는 것. 기술개발, 기술기획 등 기술혁신분야에서 31명을 뽑으며 선발되면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케이맥, 코셋 등 기술우수중소기업에 파견된다. 15일까지 온라인접수를 받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채용을 결정짓지 못한 곳이 많아 구직자들은 앞으로 채용 소식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채용소식이 몰린 9월 입사 지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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