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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화장품 미지움서 완성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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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같은 연구원서 창의성자극 글로벌 10 박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널따란 홀 천장에서 하얀 백련 꽃송이들이 활짝 피어난다. 거대한 원추 모양에 벌집처럼 달린 꽃들이 일제히, 또는 순차적으로 개화한다. 최우람 작가의 '우나우미노(Una-lumino)'는 조형물이지만, 마치 살아숨쉬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생명력 넘치는 작품이 있는 곳은 미술관이 아니다. 바로 이달 초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美智um)'내에 자리잡았다. 이 곳에서는 연구원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조의 산실 '미지움' 준공…글로벌 톱10 박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미지움을 설계하면서 항상 '공간이 생각을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소통이 가능하고, 자연광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에서 연구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의욕도 더 왕성해진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 미지움에 들어서면 넓고 탁 트인 실험 공간, 팽나무가 솟아있는 중정(中庭), 창의성 있는 예술 작품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건물 어느 쪽 창을 통해서든 주변의 정원을 내려다보고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바깥뜰에는 영국 조각가 안토리 곰리의 '북쪽의 천사'가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ㆍ서양의 세계관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아시아의 미를 전세계에 전한다'는 아모레퍼시픽의 비전과도 상통한다.

서 대표가 이토록 미지움에 각별한 공을 들인 데는 철저한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1994년 의약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2001년 최첨단 시설을 갖춘 헬스 연구동을 신축, 미와 건강을 고려한 토털 뷰티사업을 강화했다"며 "2006년부터 식품연구소를 통해 녹차,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2010/11' 평가에서 'DJSI 월드'에 선정됐다. 국내 뷰티 업계에서 'DJSI 월드'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DJSI는 기업을 재무 정보로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사회공헌도 등을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해 우량기업을 선정한다.

명품화장품 미지움서 완성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미지움 중정


◆"콩ㆍ인삼ㆍ녹차로 글로벌 화장품 만들겠다" ="지금 내가 만드는 제품을 매일 내 가족이 쓸 거라고 생각해 보세요. 스킨 하나를 만들더라도 땅끝까지 가서 귀한 원료를 구매하는데 드는 수고가 아깝게 생각되지 않을 겁니다."(강학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현재 330여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이 미백화장품, 자외선차단제, 주름 개선 화장품, 육모, 비만 등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투자하는 R&D 비용만도 전체 매출액의 3.5%에 달한다.


오랜기간의 연구개발 노력은 소중한 결실을 맺기도 한다. 1997년 선보여 지금껏 베스트셀러로 각광받고 있는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그 대표적인 예. 회사 창업 때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67년부터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 전통 약용식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체계화한 산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콩, 인삼, 녹차를 중장기 3대 핵심원료로 선정하고 피부 특성에 기반한 세포체 및 유전체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 수도 2015년까지 5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또 럭셔리 시장에서는 '설화수'를, 대중 타깃 시장에서는 '마몽드'를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명품화장품 미지움서 완성한다 Una-lumino-최우람 작품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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