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운반선 8척, 벌크선 5척
영업전략 주효, 시황 회복··“하반기 수주행진 지속”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조선해양이 최근 유럽 선주사들로부터 총13척(옵션3척 포함) 5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0일 유럽선주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 8척(옵션2척 포함)을 3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또 다른 유럽선주사로부터 수프라막스급(Supramax) 5만7700t급 벌크선 3척(옵션1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8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길이 228m, 폭 32.2m, 높이 20.6m에 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 3·4분기와 2013년 2분기로 나눠 인도된다.
3척의 수프라막스급 벌크선은 길이 190m, 폭 32.2m, 높이 18.5m에 14.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11년 하반기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두 곳의 유럽선주사들은 STX조선해양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벌크선 및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말에는 터키 덴사로부터 2척의 캄사르막스급(Kamsarmax) 8만3000t급 벌크선 2척을 8000만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덴사로부터 수주한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은 길이 229m, 폭32.2m, 높이 20.2m에 14.1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 4분기와 2013년 1분기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그룹 조선부문은 올해 총 80척 59억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STX그룹은 STX대련생산기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 궤도에 진입하면서 수주물량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영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수요예측 등 영업 전략이 주효한데다 하반기 들어 시황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선주와의 네트워크와 함께 새로운 발주처들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함으로써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주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