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강경록 기자]KBS2 '성균관스캔들'이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KBS2'성균관스캔들(이하 성균관)'은 전국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첫 방송을 탄 지난달 30일 6.3%를 기록한 이후 1.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한번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 4회분 방송에서도 7.3%,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실 '성균관'은 방영 초반 수많은 악재에 시달렸다.
전작 '로드넘버원'의 저조한 시청률과 '동이', '자이언트' 와 경쟁에 대한 부담감, 첫 주연을 맡은 박유천의 연기력 논란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 요즘 '성균관 스캔들'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채 예상외의 선전을 기대케하고 있다. 그럼 선전의 기틀은 무엇일까? 바로 트렌디 배우들의 톡톡 튀는 호연과 빠른 극 전개, 그리고 독특한 컨셉트로 환절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균관스캔들'의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극 초반 대거 신인급 연기자들을 캐스팅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것도 사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긴장한 주연급 연기자들은 김갑수, 안내상, 김하균 등 중견 배우들에게 연기지도를 받으며 무럭무럭 커갔다. 후배들은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선배들은 후배들의 이같은 모습에 감동, 촬영장이 곧 훈련장이었고, 곧 '화합의 장'이 됐다. 이같은 열성때문 인지 이후 '성균관'에서 주조연 신인급 배우들에 게 '연기력 논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또 첫 방송 이후 '성균관'은 드라마 전개가 상당히 어수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잘금 4인방' 이선준, 구용하, 문재신, 김윤희의 캐릭터들을 살리기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탓이지, 드라마 자체가 힘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자신있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원작이 아닌 드라마 '성균관'에 집중했고,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뛰어난 영상미는 한순간 한눈을 팔던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을으키기에 충분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다시 브라운관으로 모여드는 시청자들에게 '성균관'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주연배우들이 펼쳐가는 개성 있는 연기와 유쾌한 우정이 안방극장에 무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관련 게시판에는 "볼거리도 많고 전개도 빠르고 좋다. 무엇보다 잘금 4인방을 볼 생각에 너무 행복해 진다", "조선시대 '꽃보다 남자'라는 컨셉트가 너무 맘에 든다. 월화가 기다려진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최근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잘금 4인방의 활약과 러브스토리가 시작된 '성균관'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시청률에서도 눈의 띄는 성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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